기후풍토와 양조 장인에 따라 다양한 개성으로 탄생하는 사케. 그렇다면 알코올 도수는 과연 어느 정도일까요?
맥주의 알코올 도수는 약 4~5%, 화이트 와인은 7~15%, 레드 와인은 11~15%, 위스키는 40~60%입니다. 위스키 등 알코올 도수가 높은 증류주는 원료인 맥아를 발효시킨 뒤 증류하여 인위적으로 알코올 도수를 높입니다.
사케는 물, 쌀, 누룩을 원료로 하며 효모를 발효시켜 만든 양조주입니다. 갓 완성된 원주(原酒)의 알코올 도수는 20%에 이른다고도 하는데, 물을 첨가하는 등의 방법으로 조합하여 15~16% 정도로 낮춘 뒤 시장에 공급합니다.
사케는 일반적으로 포함된 당도의 비율에 따라 '단맛'과 '드라이한 맛'으로 불릴 경우도 많은데, 당도는 물론 산도 또한 맛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당도가 같다면 산도가 높은 술일수록 드라이하고 진한 맛으로 느껴집니다.
그중에는 바나나나 사과를 연상케하는 과일 향이 감도는 술, 원료인 곡물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는 술, 깔끔하고 산뜻한 맛이 입안에 들어오는 술, 감칠맛과 순하면서도 여운이 남는 깊은 맛이 느껴지는 술 등, 다종다양한 맛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사케의 심오한 부분입니다.
입에 머금었을 때 목 넘김이 좋고 깔끔한 타입과, 마신 뒤에도 은은하게 맴도는 뒷맛을 느낄 수 있는 술 등, 개성 넘치는 사케가 많이 있습니다.
일본은 남북으로 긴 지형이라 지역마다 기상 조건도 크게 다릅니다. 따라서 식문화도 지역마다 다르며 각지에서 양조한 술 역시 천차만별입니다. 각 고장에서 사랑받아 온 사케와 함께 맛있는 음식과 명산물을 맛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