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식문화 - 사케

4. 사케의 종류

사케는 맥주 및 와인과 함께 '양조주'로 분류됩니다. 맥주의 맥아, 와인의 포도와 마찬가지로 사케는 쌀을 알코올 발효시켜 만듭니다.

와인은 포도 당분 자체를 알코올 발효시키지만 맥주는 맥아에 포함된 전분질을 당화시킨 뒤 알코올 발효시킵니다. 사케도 맥주와 마찬가지로 원료인 쌀에 포함된 전분질을 당화시켜야 하는데, 사케의 경우에는 당화와 알코올 발효가 동시에 진행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사케는 물, 쌀, 누룩으로 만들며 이 세 가지 원료만으로 만든 술을 '준마이계(純米系)'라고 합니다. 일본 고유의 독특한 양조법으로 원료 품질 또는 계절에 따라서도 맛이 크게 좌우되는 매우 섬세한 술입니다.

물, 쌀, 누룩 외에 양조 알코올을 첨가한 술은 '혼조조계(本醸造系)'로 분류되는데 '준마이계(純米系)'에 비해 향이 강하고 깔끔한 맛이 입안에 들어옵니다. 알코올을 첨가하는 이유는 쉽게 부패하지 않고 사케의 향과 맛을 안정시키는 등의 역할을 하기 위함입니다.

사케는 양조 알코올 첨가・무첨가 및 원료 비율에 따라 더욱 세밀하게 분류됩니다. '준마이계(純米系)'는 4종류, '혼조조계(本醸造系)'는 5종류로 나뉘며 모두 각각의 장점을 살린 맛 좋은 술이 많이 있습니다.

또한 '준마이계(純米系)'와 '혼조조계(本醸造系)' 외에도 다양한 분류 방법이 있습니다. 청주로 완성되는 제조 공정에서 마지막에 물을 더하지 않은 술, 살균을 위한 가열 처리를 하지 않은 술, 백탁한 술 등이 있으며 맛 또한 각기 다릅니다.

일본의 기후풍토와 오랜 역사가 키운 사케는 알면 알수록 섬세하고 다양하여 그 심오한 매력에 빠진 전 세계 사람들로부터 주목을 모으고 있습니다.

Page top